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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만 담는 연기금…’수급 쏠림’ 지속될까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연기금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을 상장 이후 대거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연기금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대거 몰리면서 다른 코스피 종목의 매수 규모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7일부터 양일간 LG에너지솔루션을 2조2524억원 매수했다. 연기금의 양일간 코스피 매수 규모는 1조2937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오히려 9587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연기금은 대형 종목이 상장하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위해 대거 매수에 나선다. 지난해 연기금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형주 상장 이후 대규모로 사들인 바 있다.

연기금의 LG에너지솔루션 대량 매입은 시가총액이 2위에 달하는 종목인 만큼 앞으로 패시브 펀드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미리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조기 편입이 확정됐다. 내달 14일 장 마감 이후 편입될 전망이다. FTSE 조기 편입은 불발됐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에서 책정한 LG에너지솔루션의 유동비율은 9%이고 시가총액은 118조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신흥국(EM) 지수 내 비중은 약 0.12%”라며 “이에 따른 유입자금 규모는 최대 5550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기금이 LG에너지솔루션에만 자금을 투입하면서 다른 종목들의 매수세는 줄어든 상태다. 지난 27~28일 양일간 연기금은 순매수 2위인 LG생활건강을 79억원어치만 사들였다. 1위인 LG에너지솔루션 매수 규모 격차는 2조2444억원으로 LG엔솔의 0.35% 수준에 불과하다.

이어 연기금은 삼성전기(72억원), 카카오페이(59억원), 삼성전자우(49억원), 카카오뱅크(47억원), 한국항공우주(46억원), 대한항공(40억원) 등을 사들였다.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매수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다.

앞으로 연기금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매수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겠으나 LG엔솔 이외의 종목들을 대규모로 사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기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국민연금이 올해도 점차 국내주식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을 갖고 있어 연기금의 대규모 매수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해외투자를 늘리기 위해 국내주식 비중을 더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6.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줄어들게 된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오는 2026년 말까지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5%로 하향한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6.9%로 올해 말 목표비중과 0.6%포인트 격차를 갖고 있어 더 매도해야 비중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20128_0001742212